

사라지는 것들의 이야기를 남기는 곳
(책도 팔지만요)
지나가는 계절, 말하지 못한 것, 이름 붙이지 못한 기억.
그런 것들을 오래도록 곁에 머물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이 책방은 기록하는 방식입니다.
문학, 에세이, 독립출판물 속에서 잊혀질 기록을 발견하고,
조용한 문장과 말을 입힙니다.
읽고, 쓰고, 나누는 시간을 통해
질문을 던지고, 기억을 불러오며, 잃어버린 감정을 다시 만납니다.
글쓰기 모임, 그림책 워크숍, 그림책 모임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은 모두 한 가지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당신의 기록을 어딘가에 남기고 싶다”는 마음.
혼자 있고 싶은 사람도,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도
모두에게 이 공간은 조용한 위로가 되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아무 말 없이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물론 “커피한 한 잔 더” 주문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우리 책방의 본진은 문학이다!
책방을 운영하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합니다.
커피를 내리고, 디자인을 하고, 가죽공예품도 만들었습니다.
때로는 변기 뚫는 법까지 구글링하면서요.
지금 이 웹페이지도 한땀한땀 만들고 있습니다.
(온갖 잡일의 달인이 되어가는 중)
그러나 우리 책방의 진짜 중심은 문학입니다.
문학이 이 시대에 무슨 쓸모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과학의 세상에서 인생은 여전히 표류하고,
철학도 “그래서 내일 뭘 해야 하지?”라는 질문에는 답을 주지 못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문학은 삶의 실제 모습과 의미를 진실되게 들여다보는 게 아닐까.
답을 주지는 못해도, 적어도 “아,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하는 위로는 건네주는게 아닐까.
생각을 하며 쓸모없는 공간을 위해 오늘도 새로운 잡일에 착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