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고혜영 작가의 그림 동화책 ‘노란 손수건’ 출간 기념회가 부산 독립서점 진지한책방에서 지난 6월 27일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부산 남구의 독립서점 진지한책방의 회원과 동네 주민들이 참가했다. 출간기념회는 작가의 책 소개와 사인회, 참석자들이 함께 다과를 나누며 소통하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루시랄라’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고혜영 작가는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시작해 미국, 영국, 스웨덴 등지에 유학하면서 특수교육과 다문화교육에서 오랫동안 경력을 쌓았다. 해외 유학 생활 중에는 자유기고가로 활동하면서 글을 쓰고 책을 썼다. 특히 스웨덴에서는 현지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으며, 스웨덴 한국 문화교류 팟캐스트의 진행을 맡기도 했다.
관련 분야의 오랜 경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작품이 그림책 작가로서는 첫 데뷔작이다. 작가는 부산 진지한책방에서 디지털 드로잉 수업에 참여하면서 그림 공부를 처음 시작했다. 작가는 그림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지만, 약 6개월 동안 꾸준히 정진하면서 책을 만들 정도로 실력을 쌓았고 초보 그림책 작가이지만 독창성을 인정받아 다가오는 7월 19일과 30일에 제주다문화교육센터 등의 기관에 초청되어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작가가 직접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쓴 ‘노란 손수건’은 다문화 환경에 처한 아이들이 학교와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그림 동화책이다. 제목이 노란 손수건인 이유도 특별하다. 외국 생활 시절, 저자의 아이가 노란 머리색을 가진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자신도 노란 머리를 갖고 싶어 한 적이 있었다. 그러고 나서 아이가 자신의 검은 머리를 노란 손수건으로 가리 다녔던 일화에서 이 책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고혜영 작가는 “다문화 가정이 우리 일상에 스며들었고 맞벌이가 일반화되면서, 눈에 띄지 않게 소외되는 아이들이 있고, 환경의 변화 속에 적응을 힘들어하는 아이들도 있다. 아이들에게 모든 차이를 넘어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고 작가는 해외에서 오랜 시간 생활하면서 얻은 다양한 경험과 교육자로서의 통찰을 담아 계속해서 그림 동화책을 출간한다는 계획이다.
[출처]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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