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마다 책방과 독립서점이 있어야 하는 이유
동네마다 책방이 있어야 하는 이유
자기다움이 사라진 시대
책방에서 독서모임을 하다보면 다른 사람을 의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데 참여가능할까요? 무식이 탄로날까봐 두려워요” 자주 듣는 말입니다. 그리고 여차저차해서 참여를 하더라도 사전에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의 서평이나 관점을 사전에 보고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 그 분과 나를 포함한 다른 멤버들은 별 다를 게 없습니다. 조금 더 편안하게 참여해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우리는 지금 “상호 모방”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SNS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소비하고, 모든 사람이 비슷한 정보를 공유하며 획일화된 사고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는 “지적 게으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왜 다른 사람을 의식할까요? 이런 현상은 우리의 획일화된 교육 시스템과 깊은 관련이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머리가 좋고, 학업성적이 우수하지만 입시에서 높은 점수를 따기 위한 공부를 합니다. 그래서 세계를 이끄는 기술을 ‘창조’하기보다는 기존 기술을 충실히 학습해서 따라가거나, 활용하는 수준에서 장점을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구 제국주의의 문화가 아직도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이유는 창의력 때문이 아닐까요. 서구에는 디자인 하우스가 있었고, 아이폰을 만들었으며, 지성을 지배하는 여러가지 사상도 나왔습니다. 문화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많은데, 우리 것을 지키려면 독창성이 있어야 합니다.
OECD 국가별 성인 1인당 월간 독서량을 보면 미국 6.6권, 일본 6.1권, 프랑스 5.9권인 반면, 우리나라는 0.8권으로 세계 최하위권(166위)입니다. 이렇게 책을 안보는 나라인데 선진국이니 아니니 하는 소리도 나오고, 노벨 문학상까지 수상한 국가입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책을 안읽어도 이 정도인데, 읽는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AI의 시대야말로 창의력의 시대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창의력은 거창한 발명이나 예술적 천재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바로 “자기처럼 사는 삶”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맥락에서 자기다움을 실현하는 핵심 공간으로 동네책방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창의력을 이야기하면서 왜 동네책방이 나오냐 싶을수도 있겠습니다. 인간은 환경의 동물이기 때문에 자라는 과정, 동네를 거닐면서 사유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문화적 산물들을 접하는 것이 창의성 계발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동네책방의 이러한 잠재적 가능성이 풍부한 장소입니다. 동네책방은 단순한 상업공간이 아니라, 개인이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고 고유한 취향과 사고를 형성할 수 있는 문화적 거점입니다. 그렇기에 동네마다 책방이 하나씩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단순한 문화정책의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사회적인 가치와 직결됩니다.
자기다움의 실현 공간
동네책방은 자신만의 취향을 발견하고 키워갈 수 있는 공간입니다. 대형서점에서는 베스트셀러 목록에,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추천 알고리즘에 의존하게 되지만, 동네책방에서는 책방 주인의 취향과 철학이 담긴 선택의 공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어떤 책방은 독립출판물 중심으로, 또 어떤 책방은 여행과 일상을 주제로 한 선별된 도서로 각각 고유한 정체성을 형성합니다. 각양각색의 다양한 개성을 가진 서점이 많을 수록 우리는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기준으로 책을 선택하고 사고할 수 있습니다. 대형서점이나 온라인 서점과 확연히 다른 점입니다.
동네책방은 생존에 필수적인 것이 아닌 문화적 욕망을 충족하는 ‘정원’과 같은 공간입니다. 마치 집안의 정원이 실용적 목적보다는 아름다움과 여유를 위한 공간이듯, 동네책방은 우리 삶에 여백과 깊이를 더해줍니다. 건축에서 목적 없는 공간을 두거나 비워두는 것은 사용자가 주체적으로 해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는 것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여백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저희 책방을 여백으로 두시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목적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이런 여유로운 공간이 있어야 ‘정해진 마음’에서 벗어나 느슨해진 상태에서 ‘자기다운 삶’을 만날 수 있습니다.
획일화된 대형서점과 달리 동네책방은 개성 있는 공간입니다. 도서관과의 차별점도 여기에 있습니다. 도서관은 주로 검증된 전문가를 섭외하는 강의나 세미나 위주로 운영되지만, 독립서점은 시민 개개인이 주체가 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고, 다른 사람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시민들이 단순한 참여자가 아닌 문화 활동의 기획자이자 진행자로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동네책방들이 글쓰기에 관심 있는 시민들에게 출판 과정 안내, 인터넷 플랫폼 활용법 등 다양한 도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상상력과 창의력의 배양지
동네책방의 가장 큰 매력은 예상치 못한 발견에 있습니다. 책방 주인의 독특한 책 선정을 통해 우리는 평소라면 접하지 못했을 책들과 만나게 됩니다. 예전에 작은 책방에서 프로파간다 출판사의 책을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거의 메이저 출판사의 느낌이 나는 곳이지만, 당시 책인지 포스터인지 모를 파격적인 표지 디자인이 무척 신선했습니다. 이처럼 상업성보다 작품성을 추구하는 책들은 인생에서 우연히 만나는 독특한 사람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우연한 만남은 상상력을 자극하고, 저를 새로운 세계로 이끕니다. 알고리즘(온라인 서점의 추천시스템)에 의존하지 않는 이런 우연함이 창의력의 원천입니다. 도서관과 대형서점이 이미 검증된 콘텐츠 위주로 운영된다면, 작은 서점은 주인 혹은 지역민의 취향을 따르기 때문에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주류에서 벗어난 목소리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희 책방에서도 이러한 창의적 큐레이션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희 책방의 독특한 큐레이션은 무엇일까요? “문학과 인문학 위주로 시작하고, 독립서적은 소량만 두고 반응을 보자.” 그러다보니 거의 다 메이저 출판사의 책이 자리잡았고, 저희만의 아이덴티티는 없는 건가?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책방을 운영하다보니 ‘책이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아이덴티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주류’라고 하는 책을 들여왔는데, 저희 동네 사람들에게는 ‘비주류’로 통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책에 대한 ‘새로운 발견 가능성’은 독서인들에게는 또다른 매력입니다. 일본의 한 서점 경영 전문가는 ‘독자가 아는 책과 모르는 책이 적절하게 조화로워야 비로소 그 서가는 관심을 끌 수 있다’고 했습니다. 독자가 모두 알거나, 모두 모르는 책이면 흥미를 잃는다는 것입니다. 동네마다 독자들의 성향이 다릅니다. 따라서 지역 독자들과 상호작용하는 각 동네 서점도 다루는 책이 각기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동네책방에서 운영되는 북클럽은 단순한 책 읽기를 넘어 자기 성찰과 깊이 있는 토론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권의 책을 중심으로 토론과 작문을 통해 느리고 깊게 읽는 방법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는 빠른 소비 문화에 대한 대안이며, 실제로 저희 책방 북클럽에서는 한 달에 한 번 모여 책을 중심으로 각자의 경험을 나누고 있습니다.
제 언어가 풍성할수록 제가 감지하는 세계는 다채로워집니다. 다양성은 진보와 가까운 말입니다. 같은 주제라도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는 책들을 접하며, 획일화된 사고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관점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서점의 알고리즘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 가능한 추천을 하는 AI 시대에 이런 우연한 만남의 공간이 더 많아져야 하지 않을까요?
문화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역할
동네책방은 책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지식의 집합체이자 소통의 장입니다. 여기서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만나며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나눌 수 있습니다. 학생부터 은퇴하신 어르신까지 다양한 분들이 모입니다. 이분들은 책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세대와 계층을 넘나드는 소통을 합니다. 할머니께서 손자에게 책을 읽어주시고, 대학생이 중학생에게 진로 상담을 해주시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습니다.
도서관이 공공성과 체계성을 중시한다면, 작은 책방은 시민이 직접 주도할 수 있는 자유로움과 창의성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지역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고, 개인출판물을 전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민들께서 직접 시 낭송회를 기획하시거나, 지역 역사 사진전을 여시거나,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만들기 워크숍을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주체적 참여를 통해 지역 고유의 문화 활동이 생겨나고, 진정한 의미의 문화 공동체가 형성됩니다.
책방에서 열리는 작은 모임들은 변화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동네의 환경 문제를 논의하는 시민 모임, 지역 역사를 발굴하는 연구 모임, 아이들을 위한 독서 동아리 등이 모두 이런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납니다. 이런 다양한 활동들이 축적되면서 책방은 자연스럽게 지역 공동체의 문화활동 중심지가 됩니다. 스마트폰과 온라인이 일상화된 시대에, 이런 아날로그적 만남과 우연한 발견의 공간은 더욱 소중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책방의 가치는 이런 적극적인 활동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이런 프로그램들 외에도 동네 책방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상징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책방은 그 존재만으로도 동네 주민들에게 긍정적인 감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퇴근 길에 따뜻한 조명이 비치는 책방 앞에서, 사람들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진열된 책들을 바라봅니다. 그 순간 일상에 지친 마음에 작은 위안과 영감이 스며듭니다. 독서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거나 지식과 문화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새롭게 느끼게 됩니다. 이런 작은 순간들이 모여 책방은 동네 사람들에게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 잡습니다.
문화공공재로서의 동네책방
동네책방은 상업공간을 넘어선 문화공공재입니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배양하는 우연한 만남의 공간이자, 지역 공동체 문화 창출의 거점입니다. 온라인 서점의 알고리즘이 예측 가능한 추천을 하는 AI 시대에, 동네책방은 예측 불가능한 발견과 진정한 창의력의 원천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발간한 ‘2024 지역서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서점이 없는 지자체가 6개, 1개만 남은 위험 지역이 21개에 달합니다. 10곳 중 7곳이 연매출 2억원 미만으로 경영난이 심각합니다.
도서 판매만으로는 서점 경영이 어려운 현실에서 식음료 및 굿즈 판매, 공간 임대, 유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노력들이 책방을 단순한 서점에서 복합 문화공간으로 진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들이 지속되려면 시민들의 적극적 이용과 참여, 그리고 정책적 지원도 필요합니다.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역 커뮤니티와 밀착한 각각의 책방은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지역의 특색을 반영해 다양한 문화적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할머니께서 손자에게 책을 읽어주시고, 대학생이 중학생에게 진로 상담을 해주며, 시민들께서 직접 시 낭송회를 기획하고 지역 역사 사진전을 여시는 공간입니다. 이런 사회에서는 획일화된 문화 소비에서 벗어나 진정한 다양성과 창의성이 꽃필 수 있습니다.
동네마다 책방이 하나씩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시대에, 아날로그적 만남과 우연한 발견의 공간이 더욱 소중해지고 있습니다. 책방이 있는 동네와 없는 동네의 차이는 단순히 책을 살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적 풍요로움과 공동체 의식의 차이입니다. 동네마다 책방이 하나씩 있는 사회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미래의 모습입니다.
[KBS생생투데이] '사람과세상' 부산독립서점 진지한책방 촬영
책방과 독서모임
Q. 진지한책방은?
부산 용호동에 위치한 독립서점인 진지한책방은 다양한 문학, 인문 책이 있습니다. 베스트셀러부터 신간 도서까지 다양한 책들이 있습니다. 좋은 책들을 입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로 문학 책을 위주로 하는 독립서점입니다.
Q. 독서 모임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정해진 시간에 모임을 하니, 적어도 한 달에 한 권씩은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문학 책을 같이 읽으면 더 깊은 이해가 가능하고, 사람들과 생각을 교환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되죠."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과정은 독서의 가치를 증대시켜준답니다."
책방에서 열리는 영어스터디 모임
Q. 영어모임도 있다면서요. 영어 모임의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면?
"회화가 어려운 사람들도 자유롭게 대화하기 위해 일단 입을 열게됩니다."
"회원들이 스스로 일상 대화를 하며 더 큰 흥미를 느끼고 있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 자유롭게 영어를 연습합니다.
"영어 공부가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니다."
작가 활동을 하는 공간
Q. 고혜영 작가는 어떤 책을 썼나요?
고혜영 씨는 그림책과 에세이 작가입니다. 여기 책방에서는 실력을 가다듬어 성공적으로 그림책을 썼어요. 그녀는 10년을 넘는 기간 동안 미국, 영국, 스웨덴에서 보낸 후 몇 년 전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그 동안의 글쓰기가 그녀의 힘이 되었다고 하죠. 그간 틈틈이 작성해 온 원고를 책으로 엮었는데요,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작가는 최근 세 번째 그림 책을 마무리했습니다. 영국 시절, 자신의 아이가 검은 색 머리를 감추기 위해, 노란 손수건을 항상 사용했던 경험을 쓴 책이 첫번 째 그림책 <노란손수건>입니다. 아이의 정체성에 관한 글이었죠.
Q. 진지한책방은 작가의 꿈을 위한 공간인가요?
작가가 되고픈 사람들을 위한 도움을 제공하고 있어요.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출간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죠. 또한 글쓰기에 관한 좋은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꼭 작가가 되지 않더라도 글쓰기를 통해 마음의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함께 경험했으면 합니다.
[뉴스로드] 부산 독립서점 진지한 책방, 오픈 1주년 이벤트 진행

부산 독립서점 진지한책방은 오픈 1주년을 맞아 9월 한 달간 '북클럽'에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진지한 책방의 북클럽에 가입하면 도서 구매 시 10% 할인, 5%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독서 활동 인증 시 매월 1회 수제 음료와 디저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이벤트 기간에는 멤버십 회원에게 선착순으로 에코백과 굿즈를 제공하며, 청년/청소년 회원에게는 MBTI, 라이프코칭, 독서치료 등의 무료 상담 혜택도 제공한다.
진지한책방에서는 디지털 드로잉, 책 만들기 교실, 회사 실무 등의 클래스가 있으며, 영어회화 스터디, 재능기부 교실과 같은 동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이끌어가는 모임도 열리고 있다. 책방은 카페를 겸하고 있으며 세계 3대 커피, 50여 가지의 수제 음료와 디저트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진지한책방은 부산 남구청의 <2024년 남구 청년 자기개발 도서 구입비 지원사업>의 지정 서점이다. 남구에 1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18세에서 39세의 미취업 청년은 2024년 12월 15일까지 1인당 최대 5만 원의 도서구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도서는 자기개발, 취업, 창업과 관련한 도서 및 일반 교양 도서이며, 예산 소진 시에는 조기 종료될 수 있다.
독립 서점 운영자인 심은희 대표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지역에서 문화의 다양성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청년들과 동네 주민이 성장해 스스로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
진지한 책방에서는 동네 주민들과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독서 문화를 보급하고, 소모임 위주의 문화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소통을 주제로 한 독서 모임이 있으며, 하반기에는 동네 주민과 청년이 저자로 참여한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출처 : 뉴스로드(http://www.newsroad.co.kr)
[내외경제TV] 부산 진지한책방, ‘동네엄마 재능기부 교실' 개최

| 내외경제TV=유현정 기자 | 부산의 진지한책방에서 8월 한 달간 매주 목요일, 지역 엄마들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재능기부 활동인 ‘동네엄마 재능기부 교실’이 열리고 있다.
이번 교실은 여름방학을 맞이해 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며, 학교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이색적인 수업들로 구성되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교실에는 약 10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4명의 학부모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영어 동화를 배우고, 배운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드로잉 영어’ 수업이 진행되었으며, 15일에는 성악 발성을 활용한 ‘동요 교실’, 22일에는 특수 용지에 그림을 그려 열을 가해 공예품을 만드는 ‘슈링클스 아트’ 수업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도서관이나 특정 기관의 주도가 아닌 학부모들이 중심이 되어 직접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창의적으로 접목한 수업들로 구성되어, 참가 학생들에게 새로운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경력 단절을 겪은 어머니들이 자신의 특기를 살려 자녀와 또래 학생들을 지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습 위주의 수업이지만 학생들의 결과물에 대한 평가를 지양하고, 동기부여에 초점을 맞춘 체험 활동으로 진행되었다.
진지한책방의 심은희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경력 단절 엄마들이 자아효능감을 확인하고, 학부모들 간의 유대감도 깊어졌다”며, “우리 어린이들이 등수 경쟁에서 벗어나 순수한 체험의 재미를 느끼고, 선생님이 된 엄마의 모습을 자랑스러워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출처 : 내외경제TV(https://www.nbntv.co.kr)
[시민일보] 심은희 진지한책방 대표, BeFM라디오 '화어지음'출연

부산 독립서점 '진지한책방' 대표 심은희 씨가 지난 7월 30일 부산영어방송(BeFM) 라디오 '화어지음(진행자 이용양)'의 '주간 인물' 코너에 작은 책방의 운영자로 초대되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화어지음'은 부산영어방송 내 중국어 방송으로, 부산에 거주하는 중국인에게 생활, 문화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중국에 관심이 있는 한국인들에게 중국 현지의 소식을 전하는 문화 교류 프로그램이다.
이날 인터뷰는 한국어로 문답이 오가고, 진행자가 청취자들에게 중국어로 통역을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심 대표는 인터뷰에서 책방의 문화 행사를 청취자들에게 소개하고, 종이책과 오프라인 서점에 대한 생각을 나눳다.
심 대표는 "동네 주민들이 꼭 책방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오다가다 책방을 눈가에 지나치면서 사색의 여유와 책과의 만남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도 책방을 운영하는 노하우도 전했으며, 입고하고 있는 책과 서점의 특색을 소개하면서 사라져 가는 책방에 들러볼 만한 이유를 상기시켰다.
심은희 대표는 "작은 도전을 하고 성취를 하는 자기효능감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동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도전하고 용기를 내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촉진자의 역할을 할 뿐"이라며, "예산이나 기획이 검증을 거치고 최소 인원이 확보되어야 진행되는 여느 기관의 행사와는 달리, 저희는 단 한 명이 참여하더라도 나름의 의미가 있는 활동에 도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심 대표가 출연한 '주간 인물'은 부산영어방송 <화어지음>누리집에서 다시 들을 수 있다.
[출처]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BeFM 화어지음(华语知音)] 주간인물 인터뷰 진지한책방 인터뷰
24년 7/30 화어지음(华语知音)의 '주간인물' 라디오 인터뷰를 하고 왔습니다.
화어지음은 부산영어방송(BeFM)의 중국어 프로그램으로 한중 문화교류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BeFM All-star English] 진지한 입트영스터디, 부산영어방송 출연하다
지난 7월 11일 책방지기 1호가 부산 영어방송 All-Star English에 다녀왔습니다.
부산영어방송이 영어공부하는데 참 유익한 방송인데요, 이렇게 초대되어 큰 영광이었습니다.
스텝분들이 모두 친절하시고 프로페셔널하신 모습이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우리 책방에서 함께 영어스터디를 하신 Percy님도 함께 하셨는데요.
영어 스터디 6개월 만에 이렇게 라디오 방송에 나와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시는 모습이 너무나 멋졌습니다.
떨렸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부산영어방송 All star English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방송 응원드리겠습니다.
[피앤피뉴스] 부산 독립서점 진지한책방, 고혜영 작가 출간기념회 진행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고혜영 작가의 그림 동화책 ‘노란 손수건’ 출간 기념회가 부산 독립서점 진지한책방에서 지난 6월 27일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부산 남구의 독립서점 진지한책방의 회원과 동네 주민들이 참가했다. 출간기념회는 작가의 책 소개와 사인회, 참석자들이 함께 다과를 나누며 소통하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루시랄라’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고혜영 작가는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시작해 미국, 영국, 스웨덴 등지에 유학하면서 특수교육과 다문화교육에서 오랫동안 경력을 쌓았다. 해외 유학 생활 중에는 자유기고가로 활동하면서 글을 쓰고 책을 썼다. 특히 스웨덴에서는 현지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으며, 스웨덴 한국 문화교류 팟캐스트의 진행을 맡기도 했다.
관련 분야의 오랜 경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작품이 그림책 작가로서는 첫 데뷔작이다. 작가는 부산 진지한책방에서 디지털 드로잉 수업에 참여하면서 그림 공부를 처음 시작했다. 작가는 그림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지만, 약 6개월 동안 꾸준히 정진하면서 책을 만들 정도로 실력을 쌓았고 초보 그림책 작가이지만 독창성을 인정받아 다가오는 7월 19일과 30일에 제주다문화교육센터 등의 기관에 초청되어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작가가 직접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쓴 ‘노란 손수건’은 다문화 환경에 처한 아이들이 학교와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그림 동화책이다. 제목이 노란 손수건인 이유도 특별하다. 외국 생활 시절, 저자의 아이가 노란 머리색을 가진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자신도 노란 머리를 갖고 싶어 한 적이 있었다. 그러고 나서 아이가 자신의 검은 머리를 노란 손수건으로 가리 다녔던 일화에서 이 책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고혜영 작가는 “다문화 가정이 우리 일상에 스며들었고 맞벌이가 일반화되면서, 눈에 띄지 않게 소외되는 아이들이 있고, 환경의 변화 속에 적응을 힘들어하는 아이들도 있다. 아이들에게 모든 차이를 넘어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고 작가는 해외에서 오랜 시간 생활하면서 얻은 다양한 경험과 교육자로서의 통찰을 담아 계속해서 그림 동화책을 출간한다는 계획이다.
[출처]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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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뉴스] 부산 진지한책방, 해외 문화교류 행사 개최

문학뉴스=김수찬 기자] 진지한책방(대표 심은희)은 지난 6월 25일, 한국의 문화와 언어에 관심이 있는 스웨덴 가정을 초청해 부산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문화 교류를 하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교류 행사는 크게 세 부분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한국 동네 서점 탐방’으로 모임이 시작되었으며, 진지한책방 대표 심은희 씨가 한국의 동네 서점이 하는 일을 소개하고, 자유 대화 형식으로 양 국가 간 서점 이용 양상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
다음으로는 스웨덴과 한국의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알아보는 그룹별 토론회가 진행되었다. 대화의 언어는 영어였으며, 필기도구와 스마트폰을 준비해 소통을 보조했다. 마지막으로는 함께 모여 식사하고 부산 지역의 명소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스웨덴 가정의 관심사를 반영해 한국의 각종 편의 시설과 음식점을 방문해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스웨덴 측 참가자 일바 씨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흥미가 있다. 특히 한글이 좋아서 스웨덴으로 돌아가면 가족들만 사용하는 비밀 언어로 사용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어린이 참가자 브렌다 양은 “한국 참가자분이 용돈으로 주신 현금이 신기했다. 스웨덴에는 현금을 쓰지 않는다. 한국의 슬라임 카페도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관공서나 기업의 주도가 아닌 동네 주민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기획한 것이다.
책방 운영자 심은희 씨는 “(이번 모임은) 동네 주민들의 순수한 기획으로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소규모 시민 활동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국 참가자 신 씨는 “처음 만난 사람과, 그것도 외국인과 이렇게 진실한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게 놀랍고도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진지한책방은 자체적으로 영어스터디 모임을 열고 있다. 동네 주민들의 영어 실력을 향상하고 다문화 시대의 사회적 적응도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문화 교류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수찬 기자 home@munh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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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뉴스] 독립서점 진지한책방, 영어 스피치 대회 개최

[문학뉴스=박수빈 기자] 지난 13일 부산 남구의 독립서점인 진지한책방에서 동네 주부들을 대상으로 영어 스피치 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서는 발표자 7명이 각자 준비해 온 주제로 3분 내외의 스피치를 진행했다. 대회의 취지가 경쟁이 아닌 작은 도전이었기에 발표자 모두 수상했다.
참가자들 대부분은 육아를 하는 주부들로 책방에 모여 약 두 달여간 함께 영어스터디를 해왔다. 처음에는 간신히 영어 문장을 읽는 수준이었으나 이제는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한 참가자는 "육아를 하느라 경력 단절이 되었고, 자신만의 인생을 살지 못했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영어회화에 도전하면서 삶의 작은 활기를 찾은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진지한책방은 문학, 고전, 인문 서적을 다루고 있으며, 낙서를 하는 모임, 일기책 만들기 모임, 책을 함께 읽는 모임을 개최 중이다.
책방 운영자인 심은희씨는 "책방이지만 동네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잠깐 동안만이라도 삶의 여유를 누릴 수 있거나, 더 나은 자신으로 발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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