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독립서점 진지한책방, 해외 문화교류 행사 개최
진지한책방(대표 심은희)은 지난 6월 25일, 한국의 문화와 언어에 관심이 있는 스웨덴 가정을 초청해 부산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문화 교류를 하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문학뉴스=김수찬 기자] 진지한책방(대표 심은희)은 지난 6월 25일, 한국의 문화와 언어에 관심이 있는 스웨덴 가정을 초청해 부산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문화 교류를 하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교류 행사는 크게 세 부분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한국 동네 서점 탐방’으로 모임이 시작되었으며, 진지한책방 대표 심은희 씨가 한국의 동네 서점이 하는 일을 소개하고, 자유 대화 형식으로 양 국가 간 서점 이용 양상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

다음으로는 스웨덴과 한국의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알아보는 그룹별 토론회가 진행되었다. 대화의 언어는 영어였으며, 필기도구와 스마트폰을 준비해 소통을 보조했다. 마지막으로는 함께 모여 식사하고 부산 지역의 명소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스웨덴 가정의 관심사를 반영해 한국의 각종 편의 시설과 음식점을 방문해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스웨덴 측 참가자 일바 씨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흥미가 있다. 특히 한글이 좋아서 스웨덴으로 돌아가면 가족들만 사용하는 비밀 언어로 사용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어린이 참가자 브렌다 양은 “한국 참가자분이 용돈으로 주신 현금이 신기했다. 스웨덴에는 현금을 쓰지 않는다. 한국의 슬라임 카페도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관공서나 기업의 주도가 아닌 동네 주민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기획한 것이다.

책방 운영자 심은희 씨는 “(이번 모임은) 동네 주민들의 순수한 기획으로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소규모 시민 활동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국 참가자 신 씨는 “처음 만난 사람과, 그것도 외국인과 이렇게 진실한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게 놀랍고도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진지한책방은 자체적으로 영어스터디 모임을 열고 있다. 동네 주민들의 영어 실력을 향상하고 다문화 시대의 사회적 적응도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문화 교류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수찬 기자 home@munh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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