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사전』은 시인 김소연이 일상에서 마주한 감정들을 ‘단어’라는 틀 안에 섬세하게 담아낸 책입니다.
‘불안’, ‘기다림’, ‘위로’, ‘거절’처럼 익숙하지만 쉽게 말할 수 없었던 마음들을 자신의 언어로 천천히 정의하고, 그 안에 담긴 기억과 감정을 조용히 건넵니다.
책을 읽다 보면, 단어 하나에도 이렇게 많은 표정이 있었구나,
내가 알고 있던 ‘말’이 사실은 이런 마음이었구나 하는 놀라움과 위로가 따라옵니다.
감정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사람, 누군가에게 ‘마음’을 건네는 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누구에게나 마음이 있습니다.
진지한 책방에서는 나만 알고 싶은 마음을 진지한 대나무밭에서 드러내놓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음사전’은 비슷한 단어를 단계별로 소개, 다양한 상황에 맞게 마음을 읽어냅니다.
그리고 성장이나 마음의 치유를 위해 감정을 언어로 표현했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고나면 마음이 시원해질 것 같습니다.
남의 마음 쓰고 그려보기
자기 이야기를 글로 쓰고 그림을 그리라고 하면 고민만 한 세월입니다.
오늘은 옆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대신 글로 써주고, 그림도 그려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권태
글: 마주하고 싶지 않은 단어.
그림: 부부 사이에도 권태가 오지만 뽀뽀는 하고 살자.
이기심
글: 착함과 선함.
그림: 걱정 말아요! 그대는 잘 살고 있으니.
매혹되다
글: 매혹은 은은하게 오래 같이 하고 싶은 것이다.
그림: 잔디밭의 나비를 유혹하는 은은한 꽃향기
엄살
글: 엄마 때문에 더 망할것 같은 수행평가. 정작 진짜 원인은?
그림: 노는 게 제일 좋은 뽀로로
십대
글: 더 열심히 공부할걸, 더 많은 것을 해볼걸..
그림: 꿈 많은 시절
모임 정리
마음을 정리해서 말하기가 모호할때가 많습니다. 속은 답답한데 표현은 서툴러 입을 다물게 되죠.
이번에 마음사전의 감정, 느낌별로 정리된 글을 읽고나니 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마음이었구나 라는 것이 이해가 갑니다.
글을 쓴다는 건, 내 마음의 먼지를 하나씩 털어내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로 마음을 꺼내다 보면, 복잡하게 얽혔던 감정들도 조금씩 실타래처럼 풀려갑니다.
마음을 정리하고 싶을 때, 그 시작은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단지 지금의 느낌을 솔직하게 써내려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감정을 말로 꺼내기 어려운 날엔, 조용히 글로 마음을 털어보세요.
Date2025.06.16지은이김소연Event Name부산 독서모임_마음사전Participants심사장과 동네주민